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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 여주군 이장 직무연찬회 ‘눈살’

여주 협의회 화합행사, 군수·의원 등 고위 공직자 위주 진행… 관계자 ‘뒷전’

여주군이 이장들의 리더십 함양과 임무수행 능력 제고를 위해 개최한 직무연찬회가 군수·의원 등 고위 공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되는 등 주객이 전도돼 당초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8일 군과 군이장협의회에 따르면 군은 군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 단양 대명콘도에서 이장들의 리더쉽 함양과 임무수행 능력 제고를 위해 ‘이장 직무 연찬회’를 개최해 초대강사의 특강과 현지 문화유적지 탐방, 화합의 시간 등을 가졌다.

그러나 연찬회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잦은 등장으로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으며 군수·의원 등 고위 공직자 위주의 행사진행으로 정작 주인공인 이장들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군은 당초 행정의 최일선에서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이장들의 사기진작과 원활한 군정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각 읍·면 이장(281명)을 대상으로 5천600여만원의 예산을 수립, 오는 1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오는 9일부터 열흘 동안 ‘대운하 탐방’ 목적으로 미국 연수를 떠나는 군의회가 ‘고의로 의원들 없는 날 행사일정을 잡았느냐’며 항의하자 급하게 일정을 수정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을 외면할 수 없는 잘 모셔야(?) 할 그룹에 대한 행사참여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이기수 군수의 특강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강의 내용보다 선출직 공직자가 200여명의 이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강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장들은 “‘화합의 시간’이 군수, 의원 등 고위 선출직 공직자들의 독무대였다”며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이장협의회 주관행사인데 협의회 임원들은 소개도 하지 못했다”면서 "축사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한 줄기 노랫가락만 남기고 퇴장해 주는 센스가 필요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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