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치유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클리닉센터는 지난 5월 31일부터 1박 2일간 양평리조트에서 게임중독 치유 워크샵을 가졌다.
워크샵은 게임중독성 고객 부부 9쌍이 참가했으며, 'Re-Start 부부행복 찾기 워크샵' 주제로 열렸다.
참가부부 중 6쌍은 게임중독성 남편을 치유하기 위해 주부가 신청한 경우이고, 3쌍은 남자고객 스스로 아내와 함께 지원했다.
일을 팽개치고 3년동안 게임에 몰입했던 A(45)씨는 "나를 왜 이런데 데리고 왔느냐"며 투덜대기까지 했다.
또 B(38)주부는 남편과의 언쟁 등 게임으로 겪은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중독증세를 치유할 길이 없자 클리닉센터를 이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경륜경정 클리닉센터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의사와 채규만 성신여대 심리학 교수 등 전문가들의 강의와 성격유형 검사(MBTI) 등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한 부부 성격 이해 프로그램이 선 보였다.
또한 부부가 서로 상대의 장단점과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고 발표하기, 부부간의 부드러운 대화법 익히기 등 행동화 프로그램의 효과는 매우 컸다.
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2시간 이상 놀아주기, 절대로 고성 지르지 않기 등 부부가 함께 지킬 것도 약속했다.
특히 경륜경정을 오락으로 건전하게 즐길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C(43)씨 부부는 "과다한 게임 몰입으로 부부관계에 금이 가고 이혼 직전까지 이른 경우도 있었다"면서"부부가 같이 살면서도 서로 잘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조철희 상담클리닉 실장은 "처음 실시한 워크샵에 대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행복한 부부, 건전레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