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여년만에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이전을 위해 2015년 수원시 도시관리계획(재정비)에 포함시켜 세부 용역에 들어갔으며, 주민 공람 공고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빠르면 오는 2010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89년 7월 권선구 권선동 1229번지 일대에 시장 용도로 지정했던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인근 권선구 곡반정동 일원 생산녹지지역 26만㎡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일 전후로 이전 부지에 대한 농수산물도매시장 도시관리계획(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 결정을 위한 입안 및 주민 공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8월 시의회 의견 청취와 수원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뒤 오는 8월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입점 부지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및 토지이용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사업수행능력 평가서 작성을 마치게 된다.

시는 이전 계획 수립에 필요한 개발타당성 조사 및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비용 4억원, 교통·환경영향평가 비용 2억7천만원 등 예산 6억7천만원에 대해 2008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이전 부지에 건립되는 시장의 현대화 시설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 선진 농수산물도매시장 벤치마킹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관리계획에 포함했던 수원산업단지(3단지) 공업지역 결정, 권선구행정타운 배후 지원단지 조성, 정자동 SK케미칼 주거지역 변경 등에 대해서도 입안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 도시계획과 임인수 팀장은 “현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교통난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의 고통을 호소해 왔다”며 “곡반정동 일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이 같은 주민 불편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