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정상화를 위해 새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대학교에 학교법인 인제학원(백병원재단), 을지재단, 새림문화재단이 인수희망서를 제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6월9·10일자 9면>
경기대법인정상화를위한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접수받은 경기대 인수희망 법인 3곳을 밝히고 육영사업 의지, 발전계획, 자금출연, 경기대 발전계획 부합 등에 적합한 법인을 우선협상자로 정하자는 거시적인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대는 당초 새 법인 영입조건으로 수원캠퍼스 대학본부 신축(300억원), 서울캠퍼스 종합강의동 신축(100억원), 교내 구성원을 위한 연구·교육·장학기금(1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을 특별기금으로 2년 내 투자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 동안 대학에 전입을 내세웠다.
실무추진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인수희망서를 제출한 이들 법인명을 발표했으나 해당 법인의 인수 동기, 자금력, 추진사업 등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추진위는 오는 17일 3곳의 법인이 제출한 서류를 공개해 심사를 하고 20일 이들 법인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희망서를 제출한 을지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법인 경기학원과 경기대의 운영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하며 재단 영입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다.
을지대학교와 을지의료원을 운영하는 을지재단 박영하 회장은 “군내 유일의 보건·의료 특성화 종합대학인 을지대와 의과대학이 없는 경기대의 결합은 두 대학 모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을지대는 오는 2012년 수원 영통에 개원예정인 1천2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을지재단 자금으로 완공한 뒤 통합대학 부속병원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기대 관계자는 “정부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4명의 임기가 이달말 만료된다고 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 등을 촉박하게 추진하지 않고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