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 드라마센터 가설세트장에서 불이 나 A구역 1~3층짜리 목조건물 8개동(1천200여㎡)을 태우고 40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세트장은 60~70년대 양복점 등 시장통의 상가건물을 재현한 것으로, KBS 드라마 ‘아름다운시절’ 촬영을 마치고 ‘큰언니’ 촬영을 위해 보수 및 세트 교체 작업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24대와 소방관 2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복점 건물 2층에서 보수작업 중에 불이 났다는 인부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보다 앞선 오전 4시51분쯤에는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1다 705호 바이오세라믹 생산업체인 D산업에서 불이 나 3시간30여분만에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난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로 된 지상 5층 구조의 9개 동(연면적 1만800여㎡)으로 이 가운데 1개 동에서 불이 나 내부 2천500여㎡(소방서 추정)가 전소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도내 34개 소방서와 인천 등 인근 소방서 소방차 50여대와 헬기 3대, 인력 300여명을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공장에 보관된 화학물질과 자재 등이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치솟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공장 안에는 직원 28명이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공장 2층에 있던 직원들이 불이 난 것을 보고 자체 진화작업을 벌이다 불길이 커져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불이 공장 2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공장 안 바이오디젤유 탱크로리 2대(대당 300여t)에서 2~3차례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중이다.
D산업은 동물성기름과 폐식용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디젤유와 바이오세라믹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