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간 현장에서 체험하고 터득한 고구마 지식을 타 시군 농업인에게 전파하는 등 앞으로 여주고구마 홍보와 고품질화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올해 농촌진흥청이 뽑은 스타지도사로 선정된 경기 여주군농업기술센터 안치중(42)씨는 쌀과 더불어 고구마를 여주의 지역특화작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농진청 탑라이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안 지도사는 2000년 120여명으로 구성된 여주군고구마연구회를 결성해 고구마의 고품질화 및 기계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남한강 하천에 위치한 여주는 충직토가 풍부해 땅콩을 재배하기에 알맞은 토양을 가지고 있지만, 연작장해와 값싼 중국산 땅콩 수입 등으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안 지도사는 “이에 따라 땅콩을 대신하는 특화작물로 벼 다음으로 생산면적당 수확량이 많고(10ha 당 1천600~3천㎏) 파종시기(4월~6월)및 수확시기(7월하순~11월)가 다른 품종에 비해 긴 고구마를 선택하게 됐다”며 “또 2000년 당시 여주는 고구마 재배면적이 전국 10~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구마는 많은 수확량 등 장점도 있었지만 대면적에 비해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고, 고구마 덩굴쪼김병이 발생될 경우 고구마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단점 또한 있었다.
안 지도사는 “이에 따라 고구마도 벼와 같이 기계화를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고 덩굴쪼김병 극복을 위해 고구마밭 토양환경개선을 위한 퇴비시용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주군고구마연구회 회원과 고구마지역특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 결과 고구마 덩굴 절단기인 덩굴예취기와 고구마비닐피복동시 복토기를 개발해 고구마 기계화 보급에 성공을 거뒀다.
특히 고구마비닐피복동시 복토기는 비닐을 씌우는 작업만이 가능했던 기존 비닐피복기에 추가로 비닐 위에 흙을 덮어주는 기능이 추가돼 피복 및 복토작업시 노동력을 83% 절감할 수 있다.
또 고구마 덩굴쪼김병 발병의 완전방제를 위해 객토와 퇴비시용 모델 개발과 저항성 품종인 ‘신건미’ 확대 보급 등도 실시해 여주 내 500농가의 생산력 및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이 외에도 웰빙시대에 부응해 고구마 유통시 흙고구마로 유통하던 시스템을 개량해 여주 지역에 100여대의 고구마 세척시스템을 도입해 여주고구마의 명품화 및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는 “여주의 경우 고구마의 긴 파종 및 수확시기를 고려, 생산량의 60%를 저장해 익일 수확시기까지 꾸준히 보급하다 보니 저장시 부패로 인해 연간 3억원의 피해를 봤다”며 “다행히 상처 마무리 작업 등 고구마큐어링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25~30%의 부패률을 1~5%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현재 북한주민 돕기 일환으로 금강산과 개성 등에 고구마재배단지를 추진 중에 있다”며 “9년간 고구마를 연구해온 지식을 타 지역에 보급하고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신품종 종자를 개발해 앞으로 여주지역에 맞는 재배기술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