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하남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내 초미니 의회로 전락한 하남시의회는 의석수가 여소야대인데다 캐스팅 보트 역할이 기대되는 문영일 의원의 선택에 따라 의장단이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의회는 의원 정수가 모두 7명이나 지난해 말 실시한 주민소환 투표에 의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2명이 자격을 상실했다. 이 때문에 하남시의회는 개원 초기 한나라당이 주도했으나, 현재는 민노당(2명)과 통합민주당(1명)이 한나라당(2명)보다 수적 우세를 보여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의장 후보로는 김병대 현의장과 홍미라의원이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 김 의장은 3선 의원의 관록과 경험을 토대로 전반기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노당 소속 홍 의원은 2선으로 후반기 의장 도전의사를 밝히고, 여소야대 구조를 그대로 표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 의장과 홍 의원 모두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문영일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문 의원은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의회 안팎에서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김병대-문영일, 홍미라-문영일카드가 유력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문영일 의장 카드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의원들간 물밑조율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의원간 합의 추대가 무산된 만큼 어떤식으로든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하남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결국 문 의원의 표심에 달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