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탁구계를 구해주세요”

유남규·현정화 전 대표팀 사령탑
남·녀 코치진 복귀여부 관심집중

왕년의 ‘탁구 영웅’ 유남규(40)와 ‘탁구여왕’ 현정화(39)가 위기에 빠진 한국 탁구를 구할 ‘소방수’로 나설까.

회장파와 반대파가 첨예하게 대립하다 극적인 타협으로 합의점을 도출한 대한탁구협회가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재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남녀팀을 이끌었던 유남규와 현정화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탁구협회는 10일 오후 5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장파-반대파 합동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 달 반대파가 주도한 대의원총회에서 탄핵을 당했던 천영석 회장 불신임안을 무효화한 뒤 천 회장이 스스로 퇴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 때 여자 대표팀의 한국 단체전 출전 사상 첫 우승 쾌거를 지휘했던 ‘탁구 대부’ 천 회장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집행부는 양측 합의에 따라 집행부를 5대 5 비율로 구성하되 새 회장은 추대위원회를 통해 영입하기로 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대표팀 코치진을 어떻게 꾸릴지 여부다.

화합 정신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양측에 제시한 5대 5 동수로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장파로 분류됐던 현 코치진 중 서상길 남자팀 감독과 김형석 여자팀 코치는 잔류하고 주종환 남자팀 코치와 윤길중 여자팀 감독은 대표팀에서 빠지기로 했다.

나머지 2명은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새 코치진 후보로는 유남규, 현정화 전 남녀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다.

유남규, 현정화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반 사퇴하기 전까지 남녀 대표팀 사령탑을 2년 7개월 동안 맡았다.

현재 대표팀 멤버인 유승민(삼성생명), 오상은(KT&G), 윤재영(상무), 여자 에이스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삼성생명)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세계 최강 중국의 약점도 파악하고 있다는 게 유남규, 현정화 전 감독의 강점이다.

실제로 1988년 서울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유남규 전 남자팀 감독은 유승민 조련에 공을 들였고 현정화 전 여자팀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코치로 감독이던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과 호흡을 맞춰 복식 은메달(이은실-석은미)과 단식 동메달(김경아) 획득에 기여했다.

스타 플레이어로 누렸던 혜택을 한국 탁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신 봉사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유남규, 현정화 전 감독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대표팀에 복귀해 유승민의 올림픽 2연패 목표와 은퇴를 앞둔 김경아의 마지막 도전을 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