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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록적 폭염 ‘숨막힌다’

성남 36.6℃…전력사용량 연중 최고치 경신

도내 전역 폭염주의보 발령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 급증
양계농가 등 초비상…교육당국도 실외활동 자제 공문


9일 경기도 전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된 가운데 성남의 낮 최고기온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영상 36.6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관련기사 6면, 8면

이때문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 사용이 급증해 9일 하루 전력사용량이 6천247만8천Kw로 종전기록인 지난 해 8월21일보다 19만3천Kw나 많은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양계농가에서는 닭의 집단폐사가 잇따랐다.

또 교육당국은 실외·야외활동 자제, 단축 수업 등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공문을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발송하는 등 폭염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주의보 발령=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성남의 낮 최고기온이 36.6도에 이어 양평 35.0도, 이천 34.3도, 동두천 34.0도, 평택 33.1도, 수원 32.4도 등 지역별로 낮 최고기온이 32~36도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은 이날 최저기온이 시.군별로 21~23도였으나 일출과 함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오전 11시에 전 시·군이 30도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지난 7일 오전 5시를 기해 이천과 안성, 여주 등 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이날 오전 5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양계농가 비상= 연일 3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사료값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는 하루 평균 100여마리씩 발생하는 닭의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양계장의 실내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면서 닭이 폐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고유가로 대형선풍기나 찬물을 분무시설을 가동해야 하나 기름값 부담때문에 냉방시설 가동시간을 최소한으로 버티고 있다.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9일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의 양계농가의 축사 안은 외부보다 3~4도 가량 높아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쉴틈없이 대형선풍기를 가동하고 1시간에 1차례씩 분무기로 물을 뿌리던 농장주는 폐사한 닭들을 발견할 때마다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농장주는 “연중 닭값이 가장 비싼 계절이지만 사료값·기름값 폭등으로 육계 사육원가가 1㎏당 1천400원으로 판매원가와 완전히 똑같아졌다”고 하소연했다.

평택시 포승에서 3만9천여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 한 농장주는 “시원한 밤에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밤에 전등을 켜주고 대사촉진제 등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면 산란율도 낮고 닭들이 버텨내지 못하고 죽어갈 것 같다”고 울상지었다.

◆학교= 경기도교육청은 폭염피해에 대비해 실외·야외활동 자제, 단축 수업 등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공문을 9일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발송했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폭염, 폭설 피해방지 대책 수립·추진 관련 사항을 학교로 이양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학생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정보에 유의해 적절한 조치 및 지도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학교장은 실외·야외활동 자체, 단축수업 등을 취할 수 있다.

또 최고기온 35도 이상, 최고열지수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폭염경보가 발표되는 등·하교시간 조정, 임시휴업 등을 학교장이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 발령으로 단축수업을 한 학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고받은 바 없고 보고를 통해 내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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