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대 빅매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수도권 더비가 오는 20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미리보는 K-리그 결승전’ 이라는 수식어구로 유명한 영원한 ‘우승 라이벌’ 수원과 성남의 대결.
수원은 현재 12승1무 승점 37점으로 K-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고, 성남(9승4무 승점 31)은 승점 6점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수원과 성남의 대결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계마대전(鷄馬大戰)’ 또는 ‘마계대전(馬鷄大戰)’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더비매치.
이는 양 팀의 상징인 푸른 날개와 천마를 재밌게 빗대서 붙여진 별명은 상대에게 절대 지면 안 된다는 팬들의 자존심이 잘 드러나있다.
수원과 성남은 이번 시즌 각각 30골과 34골로 리그 최다득점 경쟁을 벌일만큼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어 이번 맞대결 역시 풍성한 골 잔치가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양팀이 격돌한 최근 4경기에서는 매 경기 평균 4골 이상 나올만큼 화끈한 승부가 펼쳐졌다.
양팀은 지금까지 격돌한 50차례의 맞대결에서 수원이 20승16무14패(득점80·실점68)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성남이 지금의 연고지로 이전한 2000년 이후의 맞대결에서는 10승9무13패로 성남이 근소한 우세를 지키고 있다.
또 다른 볼거리는 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 간의 화력대결.
13골로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두(성남)와 9골로 그 뒤를 쫓고 있는 2위 에두(수원), 그리고 이들과 짝을 이루고 있는 공격파트너 모따(성남)와 서동현(수원)의 대결은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다만 수원의 경우 ‘수비의 핵’ 곽희주와 마토가 부상중이고 박현범, 남궁웅, 양상민 등 연승행진을 이끈 젊은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고민이다.
이 때문에 수원의 12번째 선수인 그랑블루는 대규모 카드섹션 응원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 줄 계획이며 수원구단 역시 관내 곳곳에 게릴라 홍보전을 펼치는 등 ‘축구★수도’ 수원이 자랑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열기로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빅버드 경기장을 찾는 입장객 2만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응원용 접이 피켓이 증정되며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PAVV LCD TV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