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리 A산업 골재야적장을 둘러싼 민원이 장기화된 가운데 하천점용 연장허가를 반대하고 나선 주민대표들이 시의 중재안을 수용할 방침이어서 극적 타결이 예상된다.
하남시는 지난 16일 시가 중재에 나서 망월동 주민대표와 A산업 관계자가 마을회관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약 2시간여 동안 회의를 가진 결과 A산업은 현재 하천일대에 보유중인 56만톤의 골재를 내년 8월까지 원상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A산업은 주민들과 한 원상복구 약속이행을 위해 2억6천여 만원의 원상복구 이행금을 예치하는 한편 분진 및 소음방지를 위한 약속이행 의지를 각서형식으로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A산업측은 이와 같은 내용의 각서를 작성, 조만간 하남시에 제출할 계획이며 시는 이를 토대로 주민대표들과 합의를 이끌어 내 장기간 계속됐던 민원을 수습할 방침이다.
박용범 하천관리과장은 “이해관계가 첨예한 민원을 적극 수습하기 위해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업의 애로를 타진하는 등 원만한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면서 “세부협의만 남겨 사실상 타결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A산업 야적장은 내년 이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민원이 사라질 전망이다.
A산업은 지난 1998년 이 일대 도로건설현장에서 생산된 골재를 자체 공급하기 위해 하천점용허가를 받아왔으나 지난 5월 마을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범대위를 구성하고 하천점용 연장을 반대하는 등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 시가 3달여에 걸친 중재끝에 이날 결실을 맺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