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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쓴 경제이야기 <65> 물가안정목표제

콜금리 조정등 목표물가로 유도
중앙銀·정부 3년단위 협의 결정

Q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의 상한선을 넘어섰다는 기사를 자주 보았습니다. 물가안정목표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정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은 일정한 기간 동안 물가를 어느 수준 정도로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미리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이에 맞추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목표제 하에서 중앙은행은 통화량, 이자율, 환율 등 다양한 경제정보들을 활용해 미래의 예상물가상승률을 예측한 후 콜금리 등의 단기금리 수준을 조정해 실제 물가상승률을 목표 범위 내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안정목표는 2007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의 기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3.0±0.5%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목표의 상한 뿐 만 아니라 하한까지 규정해 놓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가 적정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나라를 비롯해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하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중앙은행과 정부가 협의해 구체적인 물가안정목표 수준을 결정하고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비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뿐 아니라 정부가 담당하고 있는 각종 재정정책과 산업정책 등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물가안정목표제’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물가안정목표가 3년이라는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설정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매우 복잡한 경로를 거쳐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물가,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물가안정 만이 통화정책의 목표는 아닙니다. 물가 외에도 금융시장 안정, 경기 안정 등도 통화정책 수행 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목표라는 것이지요.

최근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범위 3.5%를 상회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조심스럽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정책적 측면들을 고려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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