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주민지원실 조영행 실장이 지난 18일 부림지역아동센터 1일 소장을 자임했다.
트라이앵글 봉사를 자주 다니는 그는 이날 봉사보다 아동센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10명과 함께 1일 소장에 나선 조 실장은 아이들과 놀아주고 간식을 만들어 나눠주는 등 하루 일과를 수행했다.
“단 하루지만 지역아동센터 소장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평소 몰랐던 애로사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잣대가 아닌 상대방 입장에 선다는 것이 중요하는 사실도 깨달았지요,”
과천시가 이처럼 상대방 입장에 서서 모든 행정을 펴겠다는 ‘역발상의 날’을 지정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발상 아이디어는 기획감사실 신오성 실장이 제공했다.
신 실장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생각만으로 행정을 추진한 결과 잘못된 점도 있었다고 자각, 역지사지로 소관 업무를 본 이후 행정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발견, 혁신분권팀에 제안했다.
여인국 시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 매월 첫째 근무일을 ‘역발상의 날’로 지정, 시민, 부서장, 동료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토록 해 책임감과 민원 제로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필요시 각종 사회단체에 파견, 현지 체험을 통한 시민편익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예산절감대책도 도모하기로 했다.
여 시장은 “역지사지란 사자 성어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며 “신 실장의 제안을 계기로 전 공무원들이 역발상을 생활화하도록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