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풍산도로확포장 공사장에 설치한 임시배수로가 강우량을 처리하지 못해 침수피해를 입은 화훼단지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하남시 및 풍산동 망월천교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부터 오전 1시사이 시간당 28.5㎜의 집중호우가 내려 이 일대 하천이 범람, 약 3천㎡의 화훼단지가 침수됐다.
당시 침수피해는 풍산지구외 도로 확포장공사를 추진한 S건설에서 망월천교 인근에 임시가도를 만들기 위해 가배수로를 설치했으나 가배수로 처리용량이 부족해 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일어 났다.
이에 대해 S건설측은 “망월천교 시공으로 기존도로 및 진입로를 철거했으나 민원이 발생해 가배수로를 설치하고 임시가도를 만들었다”면서 “하천에 묻은 800㎜의 2개 흉관이 때 마침 내린 많은 빗물을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화훼단지 주민들은 이날 비로 화훼비닐하우스 10개동에 물이 차 재배하던 수 만본의 난 등 각종 화훼류, 화분, 자재 등이 모두 침수됐다고 주장하며 6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남화훼연합회 이시래 회장은 “화훼단지 주민 대부분이 영세해 비닐하우스를 사무실과 주거공간으로 사용함으로써 비피해가 더 컸다”면서 “시공사의 잘못으로 빚어진 침수피해인 만큼 보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S건설본부 고위관계자는 “현장을 통해 비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현재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남풍산지구외 도로확포장공사 김태주 현장소장은 “지난 15일부터 손해사정인으로 구성된 전문가를 초빙, 피해보상에 대한 감정을 계속하고 있으나 피해품목 대부분이 화훼류로 주민들과 이견이 커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