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 투쟁 심정은.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와 대불공단 등 대형 국가공단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지며 근래들어 원유가 상승에 힘받고 있는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한 여러 나라에서 국가 기간사업 발주를 해오는 등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통합문제에 내걸려 아무런 일을 하지못한 채 허송 세월만 보내고 있어 심히 안타깝고 아쉽다. 토공, 주공 직원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공기업 구성원으로 저마다 직무에 나서 독창적인 사업발굴 등 생산적·발전적인 일에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다.
-누누이 통합 중단을 요구했다는데.
▲토공은 통합 자체를 반대해 왔다. 한마디로 통합은 어불성설이다. 토지는 토공이 주택은 주공이 관리해 오고 있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합시도가 산술적 관점에서 계속 이어져 왔다. 애초 각기 다른 법률에 의해 설립됐는데 인위적으로 부동산 관련 공기업이라해서 통합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토공은 토지 자원의 효율적 이용 촉진과 국토 종합개발 관리 위한 땅의 논리로, 주공은 주택 건립 등 국민 주거 안정을 최고 가치로 하는 집의 논리로 탄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이내린 직장이라 말들 한다. 때문에 국민 정서상 공기업 통합은 눈길을 끌 수 있는 소재로 정권들은 매번 이를 악용해 왔다. 역할과 가치가 다른 두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건 억지춘향식이다. 조직을 유지하돼 운영상 문제점은 바로 잡으면 된다. 봉급이 많으면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되고 과잉인력이면 매서운 직무평가 잣대를 들이대면 된다. 통합돼 규모만 크면 무엇하나.
내실을 다진다는 시대적 흐름에 조화롭지 않을 뿐더러 양자간 골깊은 갈등과 진통으로 퇴보의 길을 걷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양자의 특수한 면면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명쾌한 결과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 학계, 건설업계의 보편적 주장을냉철한 눈과 귀로 관찰해야 할 것이다.
-삭발 투쟁은 왜.
▲삭발에 조합원들 모두가 울었다. 정권들이 공기업 구조개혁을 외관적 시각에서 보여주기에 집착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와 가슴 답답하며수십년간 직원들이 피땀 흘려 일궈놓은 소중한 직장이 외부 힘의 논리로 왈가왈부하는 것에 조합원 모두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천800여명의 조합원들은 삭발하는 심정으로 통합 성토의 길에 올랐고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토공의 존재 의미를 가슴으로 인정할 때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가 하나가돼 궐기해 나갈 각오다. 특히 잘못된 통합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에 그 손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조합원들은통합 반대에 더욱 용기를 내고 있다.
-땅에 희망을 심는다고 했는데.
▲물이 겸손을 말한다면 땅은 물보다 진한 겸양을 지녔다. 우리가 밟고 있는 땅, 물밑의 땅 등 땅은 온갖 사물의 맨 아래에서 묵묵히 견디며 모든 사물에게 이로움을 준다. 위치하는 곳이 산이면 산이요, 강이면 강으로 말해주듯 땅은 지구상 최고의 양보 미덕을 지녔다. 토공 모든 직원들은 땅이 지닌 겸손과 양보의 미덕으로 1975년도 설립이후 오늘날까지 개발 현장에서 먼지와 땀으로 토지 효율성 극대화에 나서 왔으며 수도권 200만호 신도시, 전국 각지의 대형 공단 등 토지 개발 사업에 온힘을 기울여 왔다.
-국민 공기업 실천 방안에 대해.
▲토공은 대형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개발이익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환원해오고 있으며 최적의 기간사업을 통해 제반 생활 편의를 도모해오고 있으나 일반인 눈에는 잘 띠지 않는 것으로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토공은 국가 기간 사업체로 구조조정을 감내하며 묵묵히 일해왔고 이를 통해 건실한 경영 면모를 갖추게 됐다. 토공 자산이 바로 국민 재산으로 마음 뿌듯하다. 앞으로 홍보활동 등을 통해 국민들에 더욱 다가가 늘 국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 국민 친화적 기업 이미지를 쌓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