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인권 개선 노력이 향후 북미 관계 정상화 등에서 중요한 기준과 원칙이 될 것임을 보여 주목된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금강산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유감과 조의를 표명하며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북한이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유린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한국 정부의 금강산사건 공동 조사요청 언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시점에 대해 “6자 회담에서 일단 약속했으면 지켜야 하며, 해제될 지 안될 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해제가 안될 경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제재를 많이 받는 국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조기 비준 여부와 관련해서도 “한미 FTA가 양국 모두의 무역 확대와 경제성장 촉진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는 한편 양국간 동반자 관계에 있어 경제 분야의 항구적인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면서 연내 비준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한미동맹의 향후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도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주한미군 기지이전·재배치에 관한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WEST) 추진에 대해 “매년 5천여명의 우리 학생이 1년반 미국을 방문해 일하고 영어공부와 미국을 경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한미 정상회담장인 청와대 본관 집현실로 향하던 중 한반도 지도를 보고 최근 미 지명위원회(BGN) 표기 변경으로 논란이 된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한반도 지도에서 독도를 가리키며 “디스 이즈 독도(여기가 독도다)”라고 말하자 “이즈 댓?(여기가 독도냐)”이라고 한 뒤 곧바로 “아이 노우(나도 안다)”고 말하며 이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고 웃음을 지었다.
부시 美대통령 환영행사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환영나온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