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엔진소리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경정 선수와 고락을 함께 한 경주용 모터보트는 1년간의 레이스가 끝나면 새 모터보트에 자리를 물려주고 역할을 마감한다.
경정운영본부는 지난해까지 폐기용 모터보트를 매각처분하거나 훈련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내 골프장과 대학교에 기증, 레저공간의 전시용으로 재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서서울 컨트리클럽 등 8개 골프장에 16대, 신라대학교에 2대 등 18대를 기증한데 이어 제주도의 승마장과 휴양지에도 6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경정운영본부 관계자는 "선수들의 땀방울이 베인 모터보트를 레저시설로 재활용하고, 경정사업의 건전레저 홍보에 이용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