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 선수단의 당초 목표였던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초반 유도 60㎏급 최민호(KRA)의 ‘한 판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박태환(단국대)이 사상 첫 수영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세계최강 남·녀 궁사들도 양궁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 역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오르는 등 연신 기분 좋은 금메달 퍼레이드 소식을 전해왔다.
그결과 18일까지 총 302개 금메달 중 185개의 주인이 가려진 가운데 한국은 금 8, 은 9, 동메달 5개로 종합 6위에 올라 있다.
이제 남은 기간은 7일.
당초 목표에 불과 금메달 2개만을 남겨논 한국은 일본이 바짝 추격 중이지만 아시아 2위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종목에서 일본은 체조 개인전 말고는 특별히 금메달을 기댈 종목이 없는 반면 한국은 21일부터 메달밭인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수확할 계획이다.
남·녀 2체급씩 4명의 태권전사를 출전시킨 태권도는 여자 67㎏급의 황경선(한체대)을 확실한 금메달 유망주로 꼽고 있다.
또 남자 +80㎏급 차동민(한체대)과 68㎏급 손태진(삼성에스원), 여자 57㎏급의 임수정(경희대) 역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기대돼 1~2개의 금메달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기종목에서는 야구와 여자핸드볼에서 우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예선 5경기에서 전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야구는 투·타의 조합을 앞세워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8강에서 중국과 맞붙는 핸드볼은 무난히 4강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준결에서 노르웨이를 넘어선 뒤 결승에서 최강 러시아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겨루겠다는 복안이다.
또 체조 남자 평행봉 양태영과 유원철(이상 포스코건설), 복싱 69㎏급 김정주(원주시청), 역도 남자 무제한급(105㎏ 이상) 전상균(한국조폐공사)도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