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5당이 모두 전략마련을 위한 ‘합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정당들이 ‘합숙훈련’에 들어간 것은, 첫 정기국회에서 상대정당에 대한 기선제압에 실패할 경우 18대 국회 임기 내내 고전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8∼29일 이틀동안 천안에서, 통합민주당은 28∼29일 강원도 홍천에서, 자유선진당은 29일 대전에서 각각 의원 연찬회 및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연찬회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이후 계속된 친박-친이간 파열음과 ‘쇠고기 정국’ ‘인사파동’ 등으로 당결속력이 상당부분 와해됐다는 판단하에 집권여당으로서의 새출발을 다짐하겠다는 것.
한나라당은 연찬회에서 각 정책조정위원장이 해당 분야의 하반기 주요정책과제에 대해 설명을 하는 동시에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정부의 하반기 중점 과제를 브리핑한다. 특히 연찬회에서는 하반기 주요 국정과제로 서민 경제 안정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의원들의 활동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분과별 분임토의를 통해 난상토론을 통해 각 정책 현안에 대한 세부적인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민주당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 거대 여당을 견제할 물리적 숫자를 확보하지 못한 민주당은 대안야당으로 거듭나지 못할 경우 ‘정권탈환’이 요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8대 국회 출범 후 3개월간을 평가하면서 민주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한편 정기국회 운영전략 마련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효과적인 '각개 전투'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각 상임위별로 분임토론도 벌어진다.
자유선진당은 29일 대전에서 의원.당직자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에 대비해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은 26일 지도부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고, 창조한국당도 금주 내로 지도부.당직자 워크숍을 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