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체결한 하남시와 농협중앙회간의 시금고 업무계약이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차기 하남시금고 은행이 누가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통 계약마감 6개월여전에 계약이 마무리 되는 전례를 놓고 보면 하남시의 경우는 늦은감이 없지 않다.
도내 타 자치단체의 경우를 놓고 보면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25개 시·군 가운데 대부분이 계약을 마쳤으나 몇몇 자치단체만이 현재 진행중이다.
시금고는 최근까지만 해도 자금 안정성 및 신뢰도에서 앞선 농협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가져가는 수입에 비해 내놓는 지원금이 적다’는 여론에 밀려 공개입찰 등 문호개방이 지적됐었다.
도청은 올해 공개입찰을 거쳐 금고를 계약한데 이어 일선 자치단체들도 공개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대부분 농협에서 재계약 했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12일 하남시 금고지정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 한데 이어 시는 최근 금고지정 심의위원 인선에 착수했다.
심의위원장은 부시장이 맡고 주민생활지원국장, 의회가 추천한 홍미라의원, 세무과장 및 관계공무원, 회계사, 대학교수 등 모두 9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인선이 끝나는데로 회의를 소집, 수의계약과 공개입찰 등 계약방식을 놓고 심의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시금고를 유치하기 위해 S은행은 부행장급이, O은행은 본부장급이 관심을 쏟으며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은행들이 농협의 기존 지원규모를 추월하기 힘들고, 로비 등 접근력이 미흡해 농협의 아성을 넘기 힘들다는 것이 금융계의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계약방식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방식으로 시금고 계약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추석전,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마무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