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구리시 수택3동 통장단 해임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전 통장들이 집단행동 조짐<본보 28일자 10면보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장 심의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특히 수택3동사무소가 제시한 평가항목이 현 통장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됐는데도 7명의 통장들이 대거 탈락한 점과 통장 위촉을 심의한 심사위원 또한 자격시비가 일고 있는 등 통장평가가 동사무소측의 주관적 평가라는 지적이다.
31일 수택3동사무소측은 통장평가 항목으로 행사참여도, 민방위 관리 실적, 적십자회비 및 세금 체납실적, 크린구리데이 참가 실적 등 모두 10개항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동장들은 평가표를 분석해 보면 현직 통장들에게 모두 유리한 조건인데도 무더기로 탈락한 것은 납득키 어려운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A동장은 “평가표가 신규 응시자들보다 현직 통장들에게 모두 유리한 항목이었는데도 현직 통장들이 탈락했다”며 “행사참석도 및 세금납부실적 등에서 단연 앞서는 현직 통장들이 떨어진 것은 논란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사무소측은 심사위원으로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외에 수평농협 지점장과 수택3동 예비군동대장이 참여했다.
전 B동장은 “수평농협 지점장과 예비군 동대장이 통장을 평가하기란 무리였다”면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지역인사들의 심사위원 선임은 심사숙고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신모(54)통장단 협의회장은 “자신의 임기가 내년까지로 아직 남아 있는데도 해촉한 것은 지난 7월 밀알교회 반대 집회에 참가한 것을 문제 삼은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익명을 요구한 일부 통장은 “해촉된 전 통장협의회장과 총무가 통장공개모집을 고수한 현 동장을 향해 성토하는 발언을 해 동장과 일부 통장사이에 오해를 초래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통장들의 반발로 재 위촉 대상자 16명에 대해서는 면접을 실시하지 못한 채 서류심사만 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성덕 동장은 “공개위촉을 반대하는 일부 통장들과 잠시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대화로 모두 풀었다“고 해명했다.
또 조 동장은 공정성 시비와 관련, “평가표를 작성하는 등 나름대로 객관성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이유 여하를 떠나 원만한 사태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