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공사로 학부모들 뿔났다
광주하남교육청에서 발주한 일선학교 보수공사가 개학과 공기가 맞지 않아 일부 학교에서 수업중 공사를 진행,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일 광주하남교육청 및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하남시 신장·서부·천현초 등 3곳의 학교에서 시설물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신장 및 서부초등학교는 2학기를 개학한 현재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수업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이 밖에도 천현초등학교는 공사지연으로 당초 개학일정을 3일 늦춰 개학,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등 잘못된 교육청 발주공사가 학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장초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1달기간 동안 본관건물 리모델링공사를 벌이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신장초는 본관건물 외벽 전체에 작업파이프를 설치한데 이어 비닐로 창문을 막아 놓은 채 수업중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관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1·4·6학년 20여 학급의 학생들이 소음공해 등 공사로 인한 수업방해를 겪고 있다.
특히 신장초 보수공사는 4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우기가 겹친데다 작업여건이 나빠 다음주에나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신장초 학부모 A(41)씨는 “해당 교육청이 학교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공사를 추진해 빚어진 일”이라며 “수업중 공사를 진행하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부초는 화장실 개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달 20일까지 공사가 계획돼 있는 등 학생들이 역시 공사불편을 톡톡히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시설팀 관계자는 “당초 방학기간 중 마무리 할 계획었으나 학교측의 사업범위 결정이 늦어져 개학중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천현초는 화장실을 개보수하면서 40일간 충분히 작업공정을 잡았으나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석면처리가 늦어져 결국 공기를 놓치는 바람에 개학을 3일 늦추는 등 학사일정에 혼선을 빚었다. 광주하남교육청 관계자는 “수업방해를 피하기 위해 작업공정을 조정하는 등 최선을 다 했지만 불가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