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먹골배 홍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변에 세워 놓은 대형 조형물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먹골배는 물론 시의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다.
특히 1억4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세워진 이 조형물은 1일 2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별내면 광전리 군도 1호선 도로변에 있어 수많은 시민과 외지인들의 눈에 띄고 있지만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돼 있다.
게다가 대형 조형물 위와 아래에는 남양주시의 상징물중의 하나인 의인화한 크낙새가 있고 조형물단 아래에는 ‘광전가로공원’이라는 표석까지 있다.
그러나 먹골배 조형물 곳곳의 색상이 벗겨져 있어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광전가로공원’이라는 표석이 무색하게 잡초가 무성하고 각종 쓰레기들이 나 뒹굴고 있다.
이 도로를 지나다 피곤하면 먹골배 조형물 뒤쪽 소로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다 가기도 했다는 운전자 박모(49)씨는 “이제는 지저분하고 얼씨년해 잠시라도 머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시민 이모(52)씨도 “수많은 차량들이 통행하는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시의 상징물과 특산물을 알리는 조형물인데 곧 택지개발사업을 한다해도 이처럼 주변에 잡초까지 무성하게 방치하는 것은 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토지공사와 보상협의 중에 있어 관리를 할 수 없었다”며 “곧 6천여만원의 보상을 받은 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