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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중 보수공사’ 교육청이 발주만 빨리 했었어도…

방학과 동시에 공사해달라 학교측 요구 무시… 열흘 뒤 착수

<속보>광주하남교육청에서 발주한 방학중 일선학교 보수공사가 개학과 공기를 맞추지 못해 일부학교에서 수업중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학부모들로부터 반발<본보 4일자 10면보도>을 사는 등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청이 애초 방학과 동시에 공사를 해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공기를 늦춰 공사를 발주 해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하남교육청은 신장초교의 외벽보수공사를 위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달을 공사기간으로 잡고 건설업체에 공사를 맡겼다.

그러나 이 학교는 지난 7월 24일 방학이 실시돼 정작 보수공사는 방학을 시작한 지 10일이나 지나 공사를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방학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했더라면 수업중 공사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게 교육계 안팎의 반응이다.

신장초 한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학교측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라며 “수업방해 등 학생들의 학습에 지장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런데도 해당 교육청은 “수업방해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작업공정을 조정했다”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학교운영위원 B(38)씨는 “신장초의 경우 방학과 동시에 공사를 시작했더라면 열흘의 시간적 여유 때문에 수업중 공사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시설팀 관계자는 신장초 및 서부초의 공기와 관련, “해당 학교측과의 사업범위 결정 등 공사협의가 늦어져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학교측에 책임을 전가했다.

학부모 K(45)씨는 “교육청에서 학교측과 사전에 계획성 및 시기성 있는 협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했다. 문제가 생긴 뒤 학교측에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공사 시기의 부적절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굳이 시기를 논한다면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이같은 사정은 다른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윤완채 도의원(하남)은 4일 오후 하남시 창우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함께한 교육현장 여론수렴 간담회에서 수업중 공사문제를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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