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천마가 대전 시티즌을 제물로 K-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은 13일 대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3분과 후반 4분 연속골을 터뜨린 한동원의 맹활약에 힘입어 후반 34분 박성호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전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12승5무1패 승점 41점을 기록한 성남은 이날 울산에게 1-2로 무릎을 꿇은 수원(13승2무3패 승점 41점)을 골득실 차(성남 +24·수원 +20)로 2위로 내려 앉히며 지난 4월19일 이후 5개월여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초반 대전의 짧은 패스에 이은 미드필드 압박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고전하던 성남은 전반 33분 아르체가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이동국이 가슴으로 연결했고, 이공을 한동원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에 들어서자 마자 한동원이 추가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성남은 후반 4분 아크 중앙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두두가 상대 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한동원에게 공을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한동원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또 다시 대전의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성남 후반 20분 김동현과 최성국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더 이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난적’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분과 6분 알미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세트피스로 울산 알미르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이어 5분뒤인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알미르에게 또 다시 중거리포를 얻어 맞아 0-2로 끌려갔다.
후반 7분 울산 현영민의 자책골로 한골을 추격한 수원은 후반 21분 이천수가 날린 회심의 왼발슛은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6분 서동현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등 추가골 사냥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더이상 울산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인천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헛심 공방 끝에 전·후반 90간 득점없이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 7승6무5패 승점 27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