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사업비 3천억원대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선다.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국내 초우량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컨소시엄과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하남 풍산지구 내 아파트형 공장 건설사업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황식 시장을 비롯 김병대 시의회 의장, 박원봉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김종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이중영 교원공제회 이사, 정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등 양측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이날 국내 최초로 재무적 투자자에 한정된 PF 공모사업 방식을 적용, 개발 프로젝트를 기존 건설사의 시공보증과 PF대출금 보증으로 추진키로 하는 등 획기적을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존 공모형 PF사업이 건설사가 주축이 돼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실시해 오던 것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됨에 따라 거품이 제거된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 공장 입주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봉원석 상무이사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공공개발사업의 투명성과 컨소시엄 투자자들의 사업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와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열악한 지방재정과 부족한 재원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대단위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공익성과 편의성을 확보하고 공공개발사업의 목적달성과 공사의 자금부담 없이 사업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개발이익은 투자자들이 공유할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개발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남시도시개발공사는 지난 6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미래에셋 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을 선정했다.
한편 여의도 63빌딩의 1.2배 규모인 아파트형 공장 건설사업은 사업비가 3천억원에 이르며 풍산지구 내 2만7천701㎡의 부지에 아파트형 공장과 업무지원시설, 기숙사, 창고, 근린생활시설 등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다음달 착공될 예정이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향후 대형프로젝트 사업에서도 재무적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PF사업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산업기반이 취약한 하남시의 산업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우수중소기업 유치를 통해 인구유입 및 부가가치창출,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