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 라이벌’ 성남 일화 천마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나란히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배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한 성남은 2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3분 상대 루이지뉴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울산에게 0-1로 패했다.
그러나 성남(12승5무2패 승점 41)은 역시 이날 제주에게 1-3으로 일격을 당한 2위 수원(13승2무4패 승점 41)을 득실차(성남 +23·수원 +18)로 따돌리며 박빙의 1위자리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은 최성국과 이동국을 앞세운 성남의 기세였다.
성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최성국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둔 채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한데 이어 전반 15분에는 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지역 중앙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어 놓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잇따른 득점찬스를 노친 성남은 전반 33분 울산 루이지뉴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 맞으며 0-1로 끌려갔다.
이후 성남은 이동국과 두두, 김정우 등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울산의 골문을 여는대 실패했다.
수원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0분 조형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 서동현이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27분과 44분 상대 심영성과 호물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30분 상대 조형재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동현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후반 12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에두가 헤딩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아크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27분 제주 심영성에게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내준 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상대 호물로에게 또 다시 쐐기골을 얻어 맞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편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 인천도 전반 15분 안현식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34분 상대 장남석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