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테마파크인 삼성에버랜드가 신규 콘도 건설 추진을 시작으로 관광단지 지정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본지 9월 22일자 1면 보도) 경기도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또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에버랜드의 관광단지 지정 재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24일 에버랜드 테마파크 인근 11만236㎡의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4층, 총 606실 규모의 콘도 건립계획안을 포함한 삼성에버랜드의 관광단지 지정 재추진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내 관광단지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이를 추진하는데 대해 적극 찬성”이라며 “적극적인 검토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추진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18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에버랜드가 용인시에 제출한 신규 콘도 건설계획안에 대한 건축 인·허가 심의를 진행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도 건축위원회가 에버랜드의 계획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소위원회에 상정한 상태”라면서 “소위원회가 현장답사 후 추가보완사항 등을 지시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관 심의, 시뮬레이션 재검토, 평면배치계획 보완 등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콘도 건설계획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라며 “에버랜드의 보완설계와 도의 건축심의 통과 등이 끝나는 대로 건축허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지난 2003년 3월 추진했다 무산된 신규 콘도건립계획안을 5년만에 진행하게 되는 것은 물론 지난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됐다가 무산된 관광단지 지정 재추진에도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의사도 에버랜드에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정해원 용인시 포곡발전협의회장은 “에버랜드는 년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관광단지 지정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들이 지난 2001년 관광진흥시민협의회를 발족해 현재까지 지속적인 건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신규 콘도 건립을 비롯한 에버랜드의 관광단지 지정은 미래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보고서에서 이미 에버랜드의 관광단지 지정과 골프장 건설 허용 등을 통한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대폭 확충 등을 밝힌 바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립 긍정 검토 움직임에다 수도권 규제 완화, 경제 살리기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