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이 많은 하남시 망월동 한강유역청 앞 사거리에 직진신호 등 교통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신호체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
25일 하남시와 망월동, 구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망월동 회센터와 구산·둔지를 오가는 시도가 있으나 한강유역청 앞과 망월동 회센터 쪽에서 각각 직진신호가 없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신호체계에서는 망월동에서 구산방향으로 진입할 경우 광역도로 사거리의 좌회전을 받아 1㎞이상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또 한강유역청 앞 길에서 망월동 회센터로 진입할 경우 직진이 안 돼 종합운동장쪽에서 유턴을 거쳐야 마을진입이 가능하다.
더욱이 불편을 느낀 운전자들이 한강유역청 앞 사거리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불법운전이 성행,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민 강모(45)씨는 “미사리 광역도로와 맞붙어 있는데다 최근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실시한 교통영향평가조사에서 아예 직진을 못하도록 만들어 빚어진 일”이라며 “도로사정을 철저히 외면한 비현실적인 교통체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길을 끊은 잘못된 교통신호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동시신호 또는 직진신호를 개설해야 중앙선 침범을 막을 수 있다”며 도로현실에 알맞는 신호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 신호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최근 관할 경찰서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 신호체계 개선의견을 냈으나 한차례 무산됐다”면서 “운전자들의 교통불편과 사고예방 등 원할한 교통체계를 위해 재심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유역청 앞 사거리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기능 외에 이 일대 회센터를 출입하는 상인 등 수도권에서 하루 수 천여 대의 차량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