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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Fair·Clean운동’ 벌여 올바른 경찰상 정립

박화진 과천경찰서장
전경기동대 이동차량 치워 보행인 편의 우선
시민과 벽트며 등산객 쉼터제공·양로원봉사

 

“친절·공정·청렴운동의 정착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7개월을 맞은 박화진(45) 과천경찰서장은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는 품격있는 경찰, 명품도시에 걸맞는 열린 경찰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후덕한 이웃집 아저씨를 꼭 닮아 공권력의 상징이자 딱딱한 경찰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그가 과천 부임 후 대내외적으로 잔잔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노력이 구석구석 감지돼 주민들은 경찰이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경찰청 감찰실,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파견근무, 인도네시아 주재관 등의 경력이 말해주듯 경찰내부에서 엘리트로 통하는 박 서장이 과천에 온 것은 지난 3월 중순.

초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한숨 돌릴 즈음 그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사항이 무엇인지부터 살폈다.

첫 번째 눈에 들어온 것은 경찰서 담장 밖 인도에 세워둔 소위 닭장으로 통하는 전경기동대 이동차량 두 대.

1년 열두 달 빠끔한 날 없이 벌어지는 정부청사 앞 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차량이나 인도 한켠에 자리해 보행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던 터였다.

“생각해보세요. 사계절 아름다운 도심 한 구석에 24시간 떡하니 버티고 있는 대형차량을 보면 보행불편도 불편이지만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치우고 난 후 시청에 많은 민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다음으론 착수한 것은 관악산 등산객의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고 직원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등 이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한 ‘포도정’ 건립.

보안상 곤란하다는 직원들을 설득시켜 ‘포도정’ 앞 담장을 허물어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도왔다.

박 서장은 지역여건상 순찰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이 많다는 것에 주목, 자전거순찰대를 조직, 범죄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양로원 노인들의 빨래를 팔을 걷어붙이고 널고 독거노인을 위한 추석 송편만들기에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내부적으론 명품도시와 품격도시에 걸맞은 경찰상 정립에 손을 뻗었다.

“간부급으로 올라가면서 늘 가슴에 품고 있는 신조는 KFC(kind.fair.clean)운동의 정착입니다. 경찰은 모름지기 친절하고 공정하며 청렴해야 한다는 겁니다. 세금 받아 월급 받는 공무원이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기본 아닌가요.”

자원봉사센터에 의뢰, 2주 한번 직원들의 친절도 조사와 교양 및 인성교육, 주변 환경개선 등을 벽돌 쌓듯 차곡차곡 추진,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

그 자신도 불편을 감수하고 집무실 문을 항시 개방, 몸과 마음을 담금질했다.

“사회 모든 분야가 앞서가는데 공공기관만 그대로 있으면 자멸이란 참담한 결과는 필연이지요. 눈높이를 항시 국민의 수준에 맞춰 공부하는 자세와 스스로 격을 높인 경찰이 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이 절대 필요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경찰관이 되자’는 신조를 가슴에 담은 박화진 서장이 지향하는 경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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