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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소식] 사랑나누기 웃음꽃 ‘활짝’

22일부터 쿠리하라배 사랑의 모금레이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미사리 경정장에서 개최되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이름 그대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경정의 산파역을 한 쿠리하라의 공로를 기리는 것과 장애인 돕기 경주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쿠리하라 코이치로(栗原孝一郞·60)는 일본 경정선수 은퇴 직후인 2002년 모터보트 한대 없는 한국 경정사업준비단에 자비로 구입한 모터보트 여러대를 기증하며 선수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경주운영 전반을 가이드한 한국 경정 출범의 일등공신이다.

그는 3년 동안 일본의 부인과 사실상의 별거생활을 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약간의 급료와 공로패 하나뿐이다.

평생 선수생활에서 절로 우러나온 경정에 대한 애정 하나로 새로 탄생하는 한국 경정에 온 열정을 바쳤던 것이다.

이같은 의미가 담긴 쿠리하라배는 하남시의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돕는 사랑의 모금레이스다.

지난 10월 11~12일 경정가을문화축제에 비치한 모금함에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고, 쿠리하라배 결승경주가 열리는 23일까지 고객성금과 경정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장애인들에게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방식은 등급별 혼합 토너먼트로 올시즌 33회차까지의 평균득점 1~18위 선수들이 22일 특선 3레이스(13~15경주)에 참가, 상위 6명이 쿠리하라배 결승에 진출한다.

쿠리하라배에 대해 선수들의 애착은 각별하다.

특히 그와 함께 숙식을 하며 지도를 받은 1~3기 선수들은 비록 힘든 훈련이었지만 온화하고 자상한 스승과 제자 사이에 쌓인 정이 여간 두텁지가 않다.

매년 10월 선수들은 바다 건너 미사리로 오는 스승을 반갑게 만나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환갑을 맞은 쿠리하라에게도 이번 경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1기 이응석은 “유머도 있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후보생이 집중하지 않고 성의 없게 경주에 임할때는 호되게 야단을 친다”며 “열정적인 가르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쿠리하라의 한국 경정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개최된다.

은퇴 후의 휴식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항로를 모색하는 그의 경정사랑은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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