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 구리병원 장례식장의 영업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어 구리시를 비롯 남양주, 양평, 가평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먼거리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등 장례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구리시 및 한양대학병원에 따르면 구리병원 장례식장은 지난해 3월 H업체와 K업체간 계약상 문제가 발생, 분쟁과 법적소송으로 번져 1년6개월째 장례식장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장례식장이 업체간 분쟁에 휘말린 이후 구리, 남양주 등 인근지역 주민들이 장례식장을 이용하기 위해 서울, 성남 등 타지로 원정을 나서고 있다.
주민 K(45)씨는 “모친이 위독해 장례식장을 찾고 있으나 마땅한 병원이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장기간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업체간 분쟁으로 현재 법정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응급의료센터에 대한 관리 감독권은 시가 갖고 있으나 병원 외 장례식장 등에 대해서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가 나서 행정지도를 펼치고 있으나 당사자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조기수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 때 까지 양쪽 모두 영업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시가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위민행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병원관계자는 “업체와 업체, 병원과 업체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조기 정상영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