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목재부두가 건설금액을 454억원이나 쓰고도 입항실적이 심각하게 저조, 수요예측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유정복 의원(한나라당, 경기 김포)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인천항 목재부두는 개항 이후 총 62척 입항에 1억7천여만원의 수입에 그쳐 월 평균 1천930여만원의 수입이라는 한심한 수준의 입항실적로 건설한 금액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196년이 걸려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위원 15명 중 4명이 선사측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위원회는 일반선사의 참여가 전무, 수요자의견이 반영되지 못할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는 타 항만공사와 비교, 최고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부터 최종수요자인 선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 또 “인천항만공사의 역점사업인 신항개발은 세밀한 수요예측으로 접근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기 위해 현재의 의사반영 체계를 가다듬어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항만공사의 기본적인 계획이 돼야 할 배후물류부지조차도 관리가 되지 않고 글로벌 물류강국을 꿈꾸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