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 풍산 국민임대아파트
하남 풍산 국민임대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남 풍산 임대주택은 평균 청약율이 123%를 넘었으나 입주예정자들이 임대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입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하남 풍산 국민임대주택 입주가 저조해 올 들어 두차례에 걸쳐 예비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를 통보했으나 입주가 여전히 부진, 조만간 추가모집 공고를 통해 입주자를 새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59㎡ 9가구 등 약 30여 세대에 대한 국민임대아파트 재청약을 다음달 7일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하남YMCA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성명을 통해 대한주택공사가 풍산지구 국민임대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임대료를 과다하게 책정했다며 서민을 위한 임대료 인하를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 했었다.
입주예정자 A(45)씨는 “지난해 말 풍산의 국민임대주택 59㎡에 당첨됐으나 보증금 및 월 임대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게 책정됐다”면서 “최근 비싼 임대료 때문에 고민끝에 입주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는 하남 풍산 59㎡형의 경우 보증금을 4천8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같은 분양가액의 대구 매천, 경남 김해 등 타 도시에 비해 1천900만~2천300만원 이상 많다.
또 임대료도 이들 지역은 15만~20만원이나 하남 풍산은 월 28만9천원으로 월 9만~14만원 이상 비싸다.
지역부동산업계는 “대한주택공사가 정한 하남 풍산 59㎡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할 경우 1억2천여만원 수준”이라며 “여기에 관리비까지 고려하면 매월 내는 임대료는 40만원 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남 풍산은 39㎡, 46㎡, 51㎡ 등 다른 평형의 임대주택도 모두 비싸다”며 “저소득 근로자 등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주택공사측은 “풍산의 임대주택 분양가가 타 지역에 비해 비싼 것은 사실이나, 땅값 등 주택건설원가가 높아 이를 반영한 결과”라며 “인근 성남시의 경우도 풍산과 거의 같은 가격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