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거품만 제거해도 엄청난 절약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남시가 고유가 시대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생활속 거품을 빼낸 결과 연간 수십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들어 경제사정이 10년전 IMF시대보다 더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 공무원들에게 각종 분야별 절약운동을 주문하고 이를 생활화하는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생활운동을 적극 추진했다.
3개월여가 지난 현재 하남시는 쓰레기 감축으로 3억원, 공무원들의 여름철 복장 간소화로 에너지를 절약해 2억8천여만원을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하남시 공무원들은 전국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6시 정시 퇴근운동을 벌여 시장 결재없이는 야근을 할 수 없도록 해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이 현저하게 줄어 최근 3달간 8천500만원의 예산을 절약했다.
또 청사내 조명을 줄이고 청사 주변 방범등 격등제를 활용, 전력비 3천200만원을 아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1박2일 일정으로 실시해 온 한마음 공동체훈련을 올해는 하루로 단축하고 대행사 없이 시가 직접 행사를 꾸리는 등 행사비용도 4천800만원 줄였다.
시는 또 직원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잔반통을 없애고 음식물 쓰레기 양을 줄여 3개월동안 150여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하남시의 이같은 생활속 절약운동은 각 분야에서 큰 불편없이 조금씩만 아껴도 어려운 경제에 막대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더욱이 하남시의 물자 절감운동이 전국 250개 지자체로 확산될 경우 연간 3조5천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남시는 4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사회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일간의 각 분야별 생활속 거품제거 운동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김황식 시장은 “생활주변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부분에 대해 거품을 빼내면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며 “하남시의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돼 전국민이 실천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