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 발병률 1위 ‘갑상선암’
갑상선은 인체의 모든 대사작용인 성장·발육·생식·운동·체온 등을 조절하는 신체의 발육 및 신진대사와 관계된 총체적 조절기관으로 후두의 앞쪽 아랫부분에 있는 내분비선이다.
갑상선암(甲狀腺癌)은 갑상선에 발생하는 암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로 대부분 병세가 서서히 진행하는 분화암이지만 악성도가 높은 미분화 암, 수양암, 악성 림프종 등이 있다.
최근 진단 방법의 발전으로 갑상선 결절(종양, 혹)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갑상선 결절 중 대부분은 양성으로 임상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갑상선 결절은 진단 당시 혹은 경과 관찰 중,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한국 여성 암 발생률 1위, 남성에서도 수위를 차지하는 하는 등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암이다. 다행인 것은 적절한 치료에 나서면 예후가 좋다는 점인데 일부이긴 하지만 급속히 증식하고 여타 장기에 전이해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때문에 갑상선 결절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거나 암일 가능성이 크면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에 나서야만 한다.
특히 여타 암과 달리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자 및 보호자의 이해와 진료 상담이 중요하다. 갑상선 분화 암은 예후가 좋은 대신에 그만큼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친 경과 관찰이 요구된다.
- 갑상선 질환
갑상선 종양은 갑상선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하며 흔히 갑상선 종괴, 갑상선 혹, 갑상선 결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갑상선 종양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크게 나눈다.
양성 종양은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악성 종양인 갑상선암은 치료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계속 자라면서 여타 장기로 전이 돼 결국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갑상선 종양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우연히 건강 검진 때 발견되거나 목의 돌출된 종괴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종괴가 갑자기 커지고 목이 압박되는 경우에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하게 내원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만 한다.
갑상선에는 암과 함께 흔한 현상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갑상선염과 갑상선 일부 혹은 전체가 커지는 갑상선종 등이 있다.
-갑상선암 진단
갑상선암 진단은 갑상선 호르몬 검사, 초음파, 갑상선 세포검사(세침 흡인 검사) 등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 검사>
갑상선 기능 이상을 미리 확인해보기 위해 하는 기초 검사로 혈액 중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갑상선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고 발육 성장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호르몬인데 정상보다 많거나 부족되면 장애를 유발한다. 갑상선암이 있다고 해도 기능이상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갑상선 초음파>
초음파를 이용해 갑상선과 주위 조직 관계를 살펴보는 검사로 갑상선 결절 진단에 이용되고 있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결절도 알아낼 수 있고 결절이 물혹인지 악성인 지를 알아볼 수 있다.
<갑상선 세포검사>
갑상선에 종양이 있을 때 그 종양이 악성인 지 양성인 지를 감별할 수 있는 간편하고도 안전한 검사 방법이다. 흔치 않지만 세포 검사 결과가 불확실 할 때 조직 검사를 하게 된다. 세포 검사는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검사이다. 검사 후 이따금 출혈로출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올 수 있으나 2-3일이면 회복된다.
세포 검사 때 환자 20% 정도에서 세포가 불확실하게 나와 재검사를 필요로 한다.낭성 변화를 동반한 낭성 결절이나 석회화가 된 딱딱한 결절, 결절 크기가 매우 작은 경우에 재검사를 하게 된다. 환자 10% 정도는 세포검사만으로 악성 여부 판단이 불가능해 검사를 수술을 통해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손으로 만져지지 않거나 낭성 부분을 포함하는 결절, 혹은 결절이 여러 개 일 경우에는 초음파로 결절을 보면서 세포검사를 한다. 이 때 검사를 필요로한 결절에 대해 정확한 세침 흡인 검사를 해 검사에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소 마취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 치료
검진 결과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치료에 나서야 한다. 갑상선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 호르몬 억제 치료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수술>
갑상선암은 원격 전이 여부에 관계 없이 1차적으로 갑상선 절제술을 한다. 수술 범위는 대부분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주위 임파선까지 절제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해부학적으로 갑상선은 후두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암 주변에 많은 조직을 떼어낼 수 없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병소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에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호르몬 억제 치료>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이 대부분 소실 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대사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보충해야하고 또 갑상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외부에서 갑상선 호르몬제을 투여해야 한다.
(도움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영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