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찰서는 16일 중국동포 애인과 전 부인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공개수배된 강모씨(47·노동)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30분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야산에서 강씨가 나무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김모씨(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씨의 사체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숨진 지 10시간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10일 새벽 용인시 처인구 모 여인숙에서 애인 강모씨(51·중국동포)를 살해한 뒤 전 부인 허모씨(39)집으로 찾아가 연이어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공개수배 됐었다.
경찰은 “전 부인의 집에서 살던 강씨가 생활고로 다툼이 잦았고 중국동포 애인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강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