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공장지역에 ‘녹색 물결’
오랜 세월 인천에서 가장 침체된 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불명예스럽게 붙이고 있는 동구 지역에 녹색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일고 있다.
인천의 구도심에 속한 동구는 전체 면적의 반이 공장지대이고 나머지가 주거지역인 지역 특성상 그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잘사는 도시’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 ‘편안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 동구지역을 친환경적인 공업단지로 만들기 위한 ‘Eco-Friendly Factory Project’는 2009년 인천 세계도시축전과 2014 아시안게임을 대비, 그동안 방치되다시피한 중봉로 일원의 공장지대를 환경친화적으로 만들려는 민관협력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3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2본부 7부 25명으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쾌적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장지역 환경 ▲자연친화적 녹지조성으로 걷고 싶은 거리 ▲불빛이 흐르는 아름다운 공장지역 야간환경 ▲고품격 임해공업단지 녹색도시 공간 등 4대 전략 16개 과제 31개 사업을 선정하고 고품격 공장지대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10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대형 사업장의 자발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3개 기업체가 66억9천600만원을 들여 사업장내 수목식재, 친환경 담장 조성 및 녹화와 건물도색, 노후 방지시설의 외벽교체 등 환경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또 공장지역 특성상 녹지공간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만석부두에서 신 만석고가교 1㎞ 구간에 시비 4억5천만원을 들여 가로변 녹도를 조성하고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신 만석고가교와 염전길 0.6㎞에 이르는 구간에는 시비 2억원을 들여 입면녹화와 쥐똥나무 수벽을 추진하고 있다.
야간에는 거의 불빛이 없는 공장지역의 어두운 지역 이미지 개선을 위해 4개 기업체가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건축물과 공장, 굴뚝 등을 대상으로 야간 경관조명 연출로 불빛이 흐르는 아름답고 특색있는 지역으로 개선하고 중봉로(신 만석고가교~송현사거리), 방축길(방축삼거리~구민운동장), 염전길(염전삼거리~남구경계)등 3개 구간 3천700m에 대해 시비 15억2천700만원을 투ㄴ입, 지중선로 정비를 추진한다.
고품격 임해공업단지로의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중봉로(신 만석고가교~ 송현사거리) 3㎞ 구간에 대해 시비 5억400만원을 투입, 모자이크 타일로 담장 컬러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공장지역의 조망경관개선을 위해서도 4개 기업체가 10억을 투입, 건물 외벽·지붕 및 굴뚝을 대상으로 이미지 그림과 사업장내 녹지대 조성을 통한 환경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구가 침체된 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순조롭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