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악화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인천지역 수출 증가율이 감소세로 반전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발표한 ‘2008년 10월 인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7억5천만달러를, 수입은 13.7% 증가한 26억2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 둔화는 인천 전체 수출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중화학 제품의 수출(5.2%↓)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20%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선진 시장의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1%↓)가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전월까지 수출 호조를 보였던 산업기계류(11.1%↓) 및 형강(10.3%↓) 수출이 감소세로 반전되는 등 10대 수출 품목 대부분이 수출 증가율 둔화 양상을 보였다. 수입도 유가 급락, 국내 투자와 소비 후퇴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세가 큰폭으로 하락해 10월 인천 무역수지는 8억22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대비 적자 규모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금융 위기 악화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인천지역 중소수출 업체도 자금 조달 등 무역 금융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