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환율인상과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IMF 당시에 진행했던 가정의 장롱과 서랍에 잠자고 있는 외화를 모으기 위한 ‘외화 세상밖으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최근 홍기헌 시의회의장과 오상운 부의장, 시의회 상임위원장과 간부공무원과 함께 기업은행 시청출장소를 방문해 집에 보관하고 있던 미화 500달러와 1500위엔을 환전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시장은 이날 “장롱이나 서랍속에 잠자는 외화가 금액으로는 크지 않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수원시에서 추진하는 외화 모으기 운동에 시의회의원과 간부공무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현재까지 미화 2만4200달러, 유로화 3030유로, 엔화 26만2500엔, 위엔화 5만3750위엔을 환전해 갔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9일까지 수원시금고인 기업은행과 연계해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외화를 갖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환전 또는 외화예금을 유도해 금융권의 외환 보유고를 높이는 외화 모으기운동을 벌일 계획이며 소액이나 동전은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할 계획이다.
외화 기부함은 기업은행 시청출장소와 장안·권선·팔달·영통구 등 4개 구청 시금고에 설치해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