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단체가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반발하고 나서 지역 대형 유통업체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감시 인천운동본부는 최근 롯데마트 부평점 앞에서 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7일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몇몇 기업의 이윤보다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적 판매재개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우병 감시 인천본부는 “광우병 등으로 인한 국민적 불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 잇속만 차리려고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이 앞 다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면 막대한 이익과 판매가 보장된다는 이유로 중소매장과 음식점 등에서 연쇄적으로 취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곱창은 유럽연합에서는 연령과 상관없이 광우병 위험부위로 지정돼 있고 회수육은 미국에서도 학교급식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뼛조각과 척추, 통뼈 등의 경우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한 사례가 전체 955건 검역 중 577건으로 위반율이 무려 6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광우병 감시 인천본부 관계자는 “돈벌이에 급급해 지역공동체와 소비자의 건강을 외면한다면 비윤리적, 반사회적 기업으로 더 이상 인천지역과 공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범시민적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측에서는 지난달 27일 부터 이마트 7개 지점, 홈플러스 5개 지점, 롯데마트 4개 지점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에 들어가는 등 ‘정부가 안정성을 인정한 만큼 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