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수입품은 결국 우리가 피해자라는 인식을 갖고 국민들이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마지막 파수꾼이라는 역할에 충실해 나갈 것입니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인천지원에는 수산식품의 안전 지킴이이라고 불리는 홍순문 지원장은 수산물이 관해서는 국민들이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철저한 검사시스템으로 안전한 수산물이 수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인천지원으로 부임한 홍 지원장은 검사원의 역할로써 투명성과 형평성, 업무 지속성 등 3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6개월여 동안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입업체들로부터 많은 민원과 압력을 받아 왔다는 홍 지원장은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 풍토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역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질서가 확립돼 왔다고 말하기도.
올 연말이면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연수에 들어가는 홍 지원장은 검사질서가 더욱 확고히 자리잡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며 ‘小貪大失(소탐대실)’하지 말고 끝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게 투명해 줄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홍 지원장은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수산대학을 거쳐 36여년 동안 수산청 및 수산연구기관, 수산검사기관에 근무하면서 원칙과 신뢰, 청렴을 바탕으로 공무를 수행해 옴에 따라 주변에서는 대쪽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홍 지원장이 인천지원으로 부임한 지 2년 동안 인천경기지역에서의 수산물 수출입과 원산지 표시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져 오고 있다. 여기에는 홍 지원장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었으며 주부들로 구성된 40여명의 명예감시원(회장 김연숙)을 비롯, 많은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홍 지원장은 지난해 부임했던 첫해에 물 먹인 낙지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민원제보와 검사원과 수입자가 결탁, 이와 같은 제품을 검사해주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그 실체를 파악, 불법행위를 시급히 시정하는 등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수입수산물을 공급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 홍 지원장은 부임 당시 인천지원 청사가 사무실에 책상을 배치할 공간이 없어 한 책상에 2명이 근무하고 분석실은 검사 장비를 실험실 바닥에서 사용하고 있는 등 청사확보가 시급한 상항이라고 판단, 예산과 사비를 털어 지금의 청사를 확보하는 등 명실공이 선진화된 검사와 검역시스템을 구비했다.
“시대변화에 따라 검사수준과 제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홍 지원장은 “공직생활은 명예를 중요시하는 직업으로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무원으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