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싶어 일본 구단측 제의를 받고 일본행을 결정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장외룡 감독이 계약 기간 1년을 남긴 상황에서 5년 동안의 인천 생활을 접고 일본 프로축구 오미야 아르디쟈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를 밝혔다.
장 감독은 10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년 동안 잉글랜드 유학 후 전술에 대한 정립이 부족한 점을 느껴왔다”며 “여러 가지 부족한 면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충전하고 싶어 내년 시즌부터 J-리그 오미야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일본행 배경에 대해 “일본은 세계 축구의 흐름에 가장 잘 적응하는 축구를 구사한다”며 “마침 J-리그의 오미야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지만 다시한번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인천을 떠나게 돼 서포터즈를 포함한 팬들께 미안하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는 장 감독은 “지난해 영국 유학에 이어 또 다시 어려운 결정을 해준 구단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부터 J-리그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며 수원과 K-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나서 오미야 팀으로부터 정식으로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K-리그 구단의 감독에서 J-리그 구단 감독으로 바로 옮긴 사례는 장 감독이 처음이다.
인천 구단주 안종복 대표이사는 “지난 2005년 창단 2년만에 준우승을 이끌었던 장 감독이 인천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장 감독이 J-리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느낀다”며 “다음 감독으로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국내외 감독 영입은 물론 인천 코치진에서 승진 등 여러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인천 구단이 창단하면서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장 감독은 베르너 로란트 초대감독이 갑자기 사의를 밝힘에 따라 2004년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감독대행을 맡고 2005년부터는 정식 감독으로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그해 K-리그에서 인천을 전-후기 통합 성적 1위와 준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