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2009년 예산안 가운데 100억원의 세입예산이 부풀려 편성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사상 초유의 예산안 심의 산회 사태가 발생했다.
또 15일 속개된 상임위에서도 시의 수정예산안과 관련해 주먹구구식 편성이라며 반발하는 시의원과 시집행부가 충돌끝에 예산안을 삭감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1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자치행정위원회의 2009년도 세입세출 일반회계 예산심의에서 100억원이 부풀려진 것이 김민기 의원에 의해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 예산 담당자는 특히 세외수입 중 잡수입만 급증한 이유에 대해 거짓 답변으로 일관하다 김 의원이 ‘시금고 경쟁 입찰에 따른 기부금 100억원’이라는 항목을 지적하자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경쟁입찰을 기대했던 시금고 선정과정에서 예상과 다르게 농협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해 기대했던 100억원의 기부금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에도 금액을 수정 또는 삭감하지 않은 채 시의회에 그대로 제출했다 시의회의 지적속에 결국 예산안 심의가 산회라는 파행을 맞은 것.
결국 15일 속개된 예산심의에서 계속사업비인 기흥호수공원 사업비로 책정된 150여억원 중 100억원이 삭감되는 우여곡절 속에 논란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