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18일(현지시간) 요르단 압둘라 국왕, 알 마잘리 하원의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중동지역 현안과 한-요르단 경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요르단 국왕을 비롯한 핵심 지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요르단 양국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장의 요르단 입국 당시에는 알 마잘리 하원의장이 공항에까지 직접 나와 영접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했다.
김 의장은 면담에서 “지난해 12월 압둘라 국왕의 방한을 비롯한 양국 주요 인사들의 상호 방문이 양국관계를 최근 급속도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홍해-사해 대수로 사업과 원전 건설, 담수화 사업 등 요르단이 역점 추진중인 3대 대규모 프로젝트와 관련, “이 사업들에 한국이 기술력이나 운영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기업의 사업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압둘라 국왕은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이 나날이 확대·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국회 공보관실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