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떡국 나눔愛 어르신들 함박웃음

수공 수도권지역본부, 홀몸노인 속옷선물도
축하화환 안받기 캠페인 등으로 수익금 마련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0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구내식당.

얼핏 봐도 70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식탁에 앉아 배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곧이어 나온 점심은 떡국. 장정 한사람이 먹어도 양에 찰 정도였지만 어르신들은 한 그릇을 말끔히 비웠다.

이날 행사는 수공이 마련한 ‘사랑의 떡국나누기’로 과천시 중앙동 구세군양로원에 기기하는 홀몸 어르신 80명을 모신 자리였다.

준비한 음식은 떡국과 만두 12㎏과 한국의 전통 떡인 시루떡. 비용은 수공 직원들의 모임인 ‘한강 사랑회’ 260명이 매달 이웃돕기로 적립하는 비용 중 100만원을 갹출했다. 경비 중엔 직원들의 승진 등 인사와 관련해 보낸 축하 화환 안 받기 캠페인에도 불구, 반환이 불가한 화환을 직원 경매에 붙여 발생한 30만원의 수익금도 포함되었다. 조리는 식당 아주머니 맡았으나 배식은 직원들이 날랐다.

수공 성영두 본부장도 와이셔츠에 수공 재킷을 입고 이 대열에 동참,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외식을 옆 사람과 담소하며 즐겼다.

식사도 끝난 후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내의 한 벌도 선물로 안고는 어린이처럼 기뻐했다.

식당 입구에 마련된 떡을 몸이 아파 참석 못한 친구를 준다며 싸가는 할머니들의 모습도 간간이 띄었다.

수공 지방협력팀 이제균(38)과장은 “나를 무척 귀여워했던 할머니 생각이 나 각별히 신경을 써서 대접했다”며 “건강한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임모(73)할머니는 “아직 설날은 남았으나 떡국을 미리 먹으니 한 살 더 먹은 느낌이다”며 “노후를 외롭게 보내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줘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성 본부장은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정성을 담은 떡국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뻤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