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사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 한데 이어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자산건전성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08%로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지난해 말(0.74%) 대비 무려 0.34%p 상승했다.
이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46%로 지난해 말(0.92%) 대비 0.54%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년말 대비 0.03%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70%로 지난해 말 대비 0.70%p 급등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현재 0.60%(주택담보대출0.48%)로 전년말 대비 0.12%p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1%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나 연체율은 최근 경기침체 등을 반영해 상승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국내은행의 여신부분별·업종별 연체율 동향 및 중소기업대출 증가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