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구름많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6.8℃
  • 연무서울 14.3℃
  • 맑음대전 17.6℃
  • 맑음대구 15.2℃
  • 맑음울산 17.6℃
  • 맑음광주 18.1℃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17.5℃
  • 구름조금제주 21.0℃
  • 구름많음강화 14.1℃
  • 맑음보은 14.7℃
  • 맑음금산 17.2℃
  • 맑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17.3℃
  • 구름조금거제 16.9℃
기상청 제공

‘침착한 1분’ 전우생명 구했다

뒷걸음 훈련 중 쓰러진 심장마비 동료
심폐술·맛사지 응급조치 후 병원이송
17사단 병사들 능동조치 화제

 


군에 간 아들을 그리며 설 연휴를 맞는 장병의 부모에게 생명을 잃을 뻔 한 아들을 구해 기쁨을 안겨준 전우애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신정호 상병과 정재형 일병, 김성목 일병(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육군 17사단 백승부대 신 상병 등은 지난 20일 아침 점호 후 체력단련을 위해 단체 뜀걸음을 하던 중 같은 소대 동료가 대열을 이탈, 다리가 꼬이면서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확인한 신 상병과 동료 전우들은 쓰러진 병사에게 접근, 증상을 확인한 결과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을 하지 않았고 얼굴과 다리, 목 등 전신의 마비 증세 때문에 턱에 힘을 주고 입이 완전히 닫힌 상태였다. 이에 신 상병이 환자의 턱을 잡고 입을 강제로 개방, 기도를 확보했으나 호흡이 매우 미약하고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상태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신 상병은 평소 기본 훈련간 습득한 구급법 교육을 바탕으로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하고 다른 동료들도 혈액 순환을 위해 전신 맛사지를 실시, 환자의 맥박을 호전시켰다.

이후 도착한 의무병과 주임원사가 민간병원으로 후송하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극심한 교통정체로 환자 후송이 어렵게 되자 군용 차량에 장착돼 있는 스피커를 통해 어려움을 호소, 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신 상병 등은 “지난해도 호흡곤란을 겪던 동료에 대해 응급처치 경험이 있었고 평소 교육훈련간 배운 구급법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칭찬을 받으니 오히려 쑥스럽다”고 말했다.

또 최초 후송병원인 한림병원 응급실에서 당직대기를 하고 있던 허재민 전문의는 “뜀걸음 중 심장이 멈춰서 쓰러졌을 때 사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1분 내외로 매우 짧다”며 “동료 전우들의 적극적인 응급조치가 죽을 사람을 살린 경우”라며 장병들의 응급처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