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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월미모노레일 공사, 승객안전 우려

“용접, 대형사고 부를수 있어”
전문가, 교각기초부분 앙카볼트 규격무시 철근 시공 지적

한신공영이 인천교통공사에 제출한 당초 보고안에 있는 교각과 레일 이음새 고정부분.

오는 8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완공될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월미모노레일 건설공사가 시공사의 잦은 설계변경과 감리단의 관리능력 부재 등으로 안전성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부실공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최근 KTX 사업 2단계 구간인 대구∼부산(상·하행선 포함 254.2km)간 건설공사에서도 당초 설계대로 시공치 않고 설계 변경시켜 시공하다 감사원에 적발돼 전량 교체하는 등 부실공사의 현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월미모노레일 공사는 지면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부실공사의 우려가 계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공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시공사와 감리단의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공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공사기간이 1년도 채 되지 못해 제대로 다지고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 가운데 관련 전문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각 및 궤도설치공사와 가이드레일은 당초 설계대로 하면 볼트 조임으로 연결되게 돼 있으나 시공사 및 감리단은 용접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초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그림과 같이 볼트로 조일 것이라는 계획을 제출했으나 공정상,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일처리를 쉽게할 수 있는 용접처리로 마무리하려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특히 교각기초부분의 앙카 볼트는 적정규격을 사용하지 않고 철근 등으로 시공, 안전상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문가는 “레일이나 궤도는 날씨에 따라 철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등 움직임이 있는 곳에는 약간의 공간이 필요하며 그래서 볼트로 연결하도록 돼 설계됐다”며 “기둥과 궤도의 연결부분을 용접해 버리면 나중에 깨지는 경우가 발생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볼트로 조이는 것과 용접하는 것 모두 비슷한 조치”라며 “현재 시공사에서 용접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승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이 공사가 완공되려면 5개월여 동안의 기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짧은 공사기간에 맞추기 위해 승객들의 안전은 뒤로한 채 편하게 공사를 진행시킨다는 것은 나중에라도 큰 문제로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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