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연안개발 에너지연구부의 채장원 박사팀이 서호전기(주) 시스템연구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과 공동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무인자가하역차량의 제작을 완료했다.
무인 자가하역차량은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 향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안벽과 야드 사이 컨테이너 이송차량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안벽크레인과 야드크레인, 이송장비 사이의 상호 의존성을 제거, 컨테이너 터미널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응할 만한 생산성을 가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무인 자가하역차량은 기존 Y/T(*)와 Straddle Carrier(**)의 기능인 지시받은 작업위치까지 자동 이동, 크레인으로부터 컨테이너를 받는 기능과 이송차량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를 크레인이 집어가는 기능, 바닥에 있는 컨테이너를 스스로 싣는 기능, 싣고 있는 컨테이너를 스스로 바닥에 내려놓는 기능 모두를 무인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차량에는 고정밀도의 GPS/INS시스템, RFID를 이용한 위치 인식 시스템,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충돌방지 및 작업위치 탐지 시스템, 전기 직구동 방식의 4륜구동/8륜조향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또 모든 작업 상황 및 무인 자가하역차량의 상태를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감시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보수 및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가 용이하도록 했다.
자가하역차량 기술개발 사업은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지능형 항만물류시스템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4억원이 투입됐다.
해양연구원 관계자은 “무인자가하역차량의 상용화를 위해 서호전기(주)와 기술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협약이 체결되는 즉시 국내외 자동화 터미널에의 도입을 목표로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